브라질 대선 2차투표까지 갈듯…룰라후보 과반확보 불투명

  • 입력 2002년 10월 6일 18시 35분


브라질 헌정사상 처음으로 ‘좌파 대통령’ 탄생을 가름할 브라질 대통령선거와 총선, 지방선거가 6일 일제히 실시됐다.

브라질 최고선거관리위원회(TSE)는 첫 공식 집계결과가 투표마감 직후인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7일 오전 7시)에 나오며 총 투표의 90%가량이 오후 9시까지 집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평론가 등 전문가들은 좌파인 브라질노동당(PT)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후보(54)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며 집권 연립여당 중 하나인 사회민주당(PSDB)의 조제 세하 후보(60)는 열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선 룰라 후보의 1차 투표 승리가 확실하나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 2차 투표에 돌입할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여론조사기관인 복스 포퓰리는 TV 후보토론 다음날인 4일 유권자 2501명에게 설문한 결과, 룰라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43%의 득표로 1위를 차지할 것이라며 과반수 득표에 실패한 룰라 후보에게 2차투표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2차투표는 27일 실시된다.

여론조사 전문단체인 다타폴라도 이번 대선에서 룰라 후보가 48∼49%, 세하 후보가 22%의 득표율을 얻어 룰라 후보가 1차 투표로 승리를 확정짓는 데 필요한 과반수 득표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총선에서는 보수정당들의 의회 다수세력 차지가 예상돼 정국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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