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맨해튼 연방법원에 출두해 예비신문을 받았는데, 불법무기 소지와 외국인 공직자 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은 유죄가 인정되면 한 혐의에 10년씩, 최고 20년까지 징역형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법정보고서에 따르면 김씨는 유엔 보안요원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수술을 받게 될 경우에 대비해 이틀간 거의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시카고의 미주 한국일보는 그의 한국 이름은 김상후이며 한국 육사 24기 출신으로 소령이던 1980년 심신장애로 강제 전역된 뒤 1982년 미국으로 이민 왔다고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가 근무하는 일리노이주 팔레타인 우체국에서 함께 일하는 120여명의 한인 직원들의 말을 인용해 그가 평소 말이 없었으며 이따금 유별난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FBI측이 김씨가 9월 중 유엔을 사전 답사하는 등 범행을 미리 준비했다고 밝힌 데 대해 김씨의 아들은 “함께 뉴욕 관광을 가 유엔본부 건물 앞을 구경하며 지나갔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유엔본부〓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