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시설 추가 테러” 생존논란 빈 라덴 경고

  • 입력 2002년 10월 7일 18시 10분


6일 카타르 위성방송 알 자지라를 통해 미국에 대해 추가 테러를 경고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정지 화면. - 리야드AP연합
6일 카타르 위성방송 알 자지라를 통해 미국에 대해 추가 테러를 경고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정지 화면. - 리야드AP연합
9·11테러의 배후조종자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이 6일 카타르의 아랍어 위성 TV 알 자지라를 통해 방송된 녹음연설을 통해 미국에 대한 추가 테러를 경고했다.

빈 라덴은 이날 저녁 2분가량 방송된 ‘미국민에 대한 메시지’를 통해 “미국이 아랍과 이슬람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경제 관련 시설물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해 테러는 이슬람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과거 범죄 때문에 일어났다”며 “그러나 백악관과 유대인의 대리인들은 여전히 이슬람 세계에 대한 공격을 준비중이지만 미국이 적대감을 거두지 않는다면 우리도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경고는 지난해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 조직 알 카에다를 와해시키기 위해 감행한 아프가니스탄 공격 1주년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다. 알 자지라는 이 테이프의 입수 경위에 대해 “방송 시작 2시간 전에 전달받았다”고만 밝혔다.

방송이 나가는 동안 빈 라덴의 모습은 녹색 군복을 입은 정지 화면이 나갔다. 이 방송사의 이브라힘 헤랄 보도국장은 “어투와 논조 등으로 볼 때 빈 라덴의 목소리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카이로·도하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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