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佛유조선 테러여부 조사중

  • 입력 2002년 10월 7일 18시 58분


예멘 동부 해안에서 6일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랭부르호의 폭발 침몰 사고 원인이 테러에 의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피해 당사자인 예멘 주재 프랑스대사관은 “폭발물을 가득 실은 소형 선박이 유조선을 들이받아 선박이 불길에 휩싸인 채 침몰했다”면서 “2000년 예멘에서 일어난 미국 해군 함정 콜호 사건과 유사한 형태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랭부르호의 선주 회사인 유로나브사도 선박이 공격을 당해 침몰한 것으로 믿고 있다며 24명의 선원은 구조됐으나 불가리아 국적의 선원 1명이 실종 상태라고 덧붙였다.

알리 압둘라 예멘 대통령은 6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번 사고가 선박의 기술적 결함에 따른 것인지, 계획적인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엘 자하디 예멘 교통부 장관이 사고 직후 랭부르호의 침몰이 테러 때문이라는 단언에서 일단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이번 사고는 콜호 테러사건 2주년(12일)과 아프가니스탄 공습 1주년(7일)에 즈음해 발생했다는 점에서 발생 직후부터 테러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사나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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