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 경제적 손실 年 1500억달러로 늘것”

  • 입력 2002년 10월 9일 18시 45분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재해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이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150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유엔환경계획(UNEP)이 8일 밝혔다.

UNEP와 295개 금융기업으로 구성된 ‘UNEP 재정 이니셔티브’는 이날 발표한 ‘기후 변화와 금융산업’ 보고서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지난 15년간 총 손실이 1조달러에 달하며 10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생 빈도가 늘고 있는 자연재해는 보험업계와 재보험업계, 은행을 파산 상태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이며 부동산 시장 역시 갑작스러운 자연재해에 취약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반면 보고서는 기후 변화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국가별 온실가스 배출 한도를 다른 나라와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교토의정서가 발효될 경우 배출권 거래 시장은 2012년 연간 2조달러 규모에 이르고 청정에너지 시장 역시 2020년에 1조9000억달러 규모에 이른다는 것. 그러나 대다수 기업은 교토의정서 발효 지연 등으로 기후 변화에 신경을 쓰지 않거나 좀 더 두고보자는 방관자적 입장이어서 주의 환기가 요구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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