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마오 대통령은 포르투갈 일간지 디아리오 데 노티시아스 9일자에 실린 인터뷰에서 “할 수만 있다면 오늘 당장 사임하고 싶다”며 대통령직에 욕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직을 맡도록 떠밀렸다고 국민에게 말해 왔다”며 “원하지 않는 대통령이 됐지만 국민은 내가 그들의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 지배에 항거한 독립투사로 유명한 그는 “시를 쓰면서 사진작가로 제2의 인생을 살겠다”며 초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한사코 거부한 바 있다.
한편 유네스코는 동티모르 독립과 화해를 위해 헌신한 공로로 구스마오 대통령을 2002년도 유네스코 펠릭스 우푸에 부아니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평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는 “인간존엄을 위한 그의 투쟁과 동티모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간정신을 고양시킨 그의 행동을 인정해 12만2000유로(약 1억5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스본·파리APAFP연합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