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섬 폭탄테러]동양여성 시신10구 수습…실종자매 생사 확인안돼

  • 입력 2002년 10월 14일 18시 28분


12일 인도네시아의 세계적 휴양지인 발리섬에서 일어난 폭발사건 이후 실종된 문은영(31) 은정씨(29) 자매의 생사 여부가 14일 오후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어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문씨 자매의 친정인 부산 사하구 괴정3동 문공하씨(69) 집에는 이날 가족과 친지 10여명이 모여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현지 교민과 대사관 관계자 등과 전화통화를 하며 생존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아버지 문씨는 현지의 병원을 돌아보기 위해 이날 오전 11시반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KE5627편을 타고 발리섬으로 떠났다.

함께 여행을 떠났던 은정씨의 남편인 미국인 대니얼 찰리 올슨(31·경남정보대 교수)은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락이 끊겨 가족들을 더욱 애타게 하고 있다.

자카르타 주재 한국대사관은 “희생자 중 동양계 여성의 시신 10구를 분류해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한 시신에서 금니가 발견돼 금니를 한 은영씨의 시신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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