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망명자들에 따르면 형인 우다이와 동생 쿠사이는 어릴 때 수류탄을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았으며 아버지와 함께 외출할 때면 고문실을 즐겨 찾곤 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특히 우다이는 어릴 때부터 뻐드렁니로 인해 발음이 분명치 않고 3∼5차례 결혼했지만 자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이라크 망명자는 우다이가 공원을 지나던 중 갓 결혼한 남편과 함께 이곳을 찾은 여성을 강제로 호텔로 끌고 가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성폭행했으며 그 뒤 남편은 국가원수 모독죄로 처형됐다고 말했다.
우다이는 그가 이끄는 이라크 올림픽위원회 건물 안에 고문실을 차려두고 축구시합에서 실수를 한 선수를 데려다가 구타하기도 한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반면에 동생인 쿠사이는 정보기관인 특수보안기구와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특수공화국군을 이끌면서 아버지의 신임을 얻고 있다.
일부에서는 96년 12월 발생한 우다이에 대한 암살 기도는 쿠사이가 주도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당시 우다이는 포르셰 승용차를 타고 바그다드 시내를 지나다 무장괴한들의 총탄을 8차례나 맞았으나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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