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저격범 “어린이도 무사 못할것”

  • 입력 2002년 10월 23일 17시 56분


미국 수도 워싱턴 주변에서 20일째 계속되는 무차별 저격사건으로 22일까지 10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한 가운데 범인이 경찰에 보낸 메시지에서 1000만달러를 자신의 계좌로 입금할 것을 요구했다고 일간 볼티모어선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범인이 22일의 13번째 사건 현장 부근에 “28일까지 1000만달러를 입금하라”는 편지를 남겼다고 전했다. 이 편지는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살인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19일 일어난 12번째 저격사건 현장 부근에서는 “당신의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내용의 협박 편지가 발견된 바 있다.

한편 연쇄 저격살인범이 남긴 메모는 영화 ‘한니발’에서 연쇄 살인범 한니발 렉터가 쓴 편지 내용과 유사하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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