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부인 美공항서 구두 벗고 검색 수모

  • 입력 2002년 10월 23일 18시 19분


대만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부인 우수전(吳淑珍·사진) 여사가 지난달 미국 방문 중 워싱턴 시의 공항에서 구두를 벗고 엄격한 보안검색을 받는 수모를 당했다고 대만 중국시보가 23일 보도했다.

공항 보안관리들은 정상적 외교관례에 따라 검색을 면제해 달라는 국무부의 요청을 무시하고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에 타고 있던 우 여사에 대해 철저한 검색을 고집했다는 것. 우 여사와 수행원들은 워싱턴에서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길이었다.

신문은 이 사건으로 주미 대만대표부 청젠런(程建人) 대표가 우 여사의 품위를 지키지 못한 데 책임을 느껴 사표를 제출했으나 반려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대만내 미국 대사관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연구소가 나중에 이 사건에 대해 사과했으며 미 국무부 고위관리도 천 총통에게 전화를 걸어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타이베이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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