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체첸 분쟁 경과는….
A: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은 체첸 반군이 자치 독립을 선포한 뒤 3년 후인 94년 군 병력을 파견했으나 3년간의 1차 체첸 전쟁에서 게릴라전에 밀려 패배했다. 그러나 99년 국경 부근의 러시아 아파트가 체첸군에 폭격을 당해 300여명이 숨지는 등 테러가 이어지자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총리는 그 해 10월 다시 군대를 투입, 25개월간 2차 체첸 전쟁을 벌였고 그 후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Q:반군의 요구 사항은….
A:러시아군의 철수와 완전한 자치독립. 러시아는 1차 체첸 전쟁에 패하면서 96년 6월 휴전협정을 체결, 사실상 체첸의 독립을 인정한 셈이지만 체첸의 정치적 지위에 대한 논의는 2001년까지 유보하기로 돼 있었고 반군도 투쟁을 지속해 왔다. 그러던 중 러시아군은 올 6월 반군 내에서도 강경파로 알려진 바샤예프 반군 사령관을 사살했으며 이것이 이번 인질 사태의 직접적인 계기로 꼽히고 있다.
Q:평화 협상 가능성은….
A:러시아 정부는 체첸 반군과 평화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으나 러시아 강경파들은 지금이 반군 게릴라를 완전히 소탕할 기회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9·11 테러 이후 러시아가 체첸인에 대해 인권 침해를 하고 있다는 국제적 압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Q:알 카에다와 체첸 반군의 관련은….
A:체첸 반군 중 일부 조직원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테러 캠프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사마 빈 라덴이 체첸에 숨어있다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명확한 증거는 없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