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포브스지 100대부자 발표]中 부자들 “명단서 빼달라”

  • 입력 2002년 10월 25일 19시 04분


2002년 중국 부자 상위 10위
순위 이름재산
1래리 룽즈젠(榮智健·60)8억5000만
2수롱마오(許榮茂·52)7억8000만
3순광신(孫廣信·40)6억
4루광키우(魯冠球·57)5억7000만
5젠리후아(陳麗華·61)5억6000만
6류용하오(劉永好·51)5억4000만
7예리페이(葉立培·58)5억4000만
8류용신(劉永行·54)4억8000만
9구오광창(郭廣昌·35)3억6000만
10류한위안(劉漢元·38)3억6000만
자료:포브스 11월 11일자 (단위:달러)

미국의 경제격주간지 포브스가 25일 2002년 중국의 100대 부자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해 2위였던 북한 신의주 특별행정구 행정장관 양빈(楊斌·가택연금중)과 3위였던 중국 최대의 자동차회사 경영자 양룽(仰融·수배중), 46위였던 영화배우 출신 기업가 류샤오칭(劉曉慶·구속)은 모두 명단에서 탈락했다. 포브스는 “이들의 재산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 탈락시켰다”고 말했다.

1위는 지난해 4위였던 8억5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의 래리 룽즈젠(榮智健)이 차지했다. 이번 명단에는 99년 처음 발표된 명단(99년에는 상위 50위만 발표)에 포함됐던 100명 중 9명만 포함되는 등 순위 변동이 컸다.

포브스지는 “명단에서 빼달라는 중국 부자들의 요청이 잇따랐으며 일부는 명단에 포함시키면 소송을 걸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명단에 오르면 탈세 등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을 것을 우려한 탓. 중국적 현실에서 부자 명단은 곧 ‘살생부’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는 것. 이번의 상위 10위 부자 중 7명이 부동산과 관련해 축재한 점이 눈에 띈다.

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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