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외신기자 6명 추방

  • 입력 2002년 10월 25일 19시 04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체제 선전을 위해 외신기자 수백명을 초청했던 이라크 정부가 24일 제인 애러프 CNN 바그다드 지국장과 다른 기자 5명을 추방하고 앞으로 외국 기자들의 비자 발급 조건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CNN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이라크는 CNN이 이번 주 이라크 정보 당국조차 파악하지 못한 전례 없는 반정부시위 소식을 보도한 데 대해 CNN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으며 결국 애러프 지국장과 닉 로버트슨 특파원을 비롯한 CNN 기자 6명에게 28일까지 이라크를 떠나도록 명령했다고 CNN은 전했다.이라크 관리들은 특히 CNN 취재팀이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 거주지에서 취재활동을 벌이는 것에 강력히 반발해 왔다고 CNN은 덧붙였다. 이라크 정부는 또 언론사별로 비(非)이라크계 기자 1명에게만 입국을 허용하고 체류기간도 10일로 제한하는 등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외국 기자들의 이라크 내 취재활동 조건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슨 조던 CNN 뉴스 사장은 이에 대해 “이라크의 동향을 세계에 알리지 못하게 하는 가혹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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