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해리포터’ 마법사 플라멜은 실존인물

  • 입력 2002년 10월 29일 18시 27분


세계적 베스트셀러 소설인 ‘해리 포터’ 시리즈 1편에 등장하는 마법사 니컬러스 플라멜(사진)은 14세기경 실제로 프랑스 파리에 살았던 인물이라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해리 포터 1편의 제목은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인데 이 마법사가 바로 플라멜. 소설에서 플라멜은 665세의 마법사로 악한 볼드모트가 빼앗으려 하는 ‘마법사의 돌’을 만든 인물로 나온다. 영화에서는 실제로 등장하지 않고 배경 설명으로 처리됐다.

이 신문에 따르면 플라멜이 살았던 집은 파리 몽모랑시 거리 51번지에 있는 낡은 석조 건물로 1407년에 세워져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집으로 공인된 집이다. 지금은 아담한 레스토랑으로 바뀌었다. 레스토랑의 상호도 그의 이름을 따 ‘오베르주 니컬러스 플라멜’.

플라멜은 프랑스 퐁투아에서 1330년경 태어났으며 책장사로 큰 돈을 벌었다. 이 돈으로 몽모랑시 거리의 집을 사 빈민구호소를 열었다. 그는 1418년 숨질 때까지 연금술에 관한 책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1382년 일기에는 ‘쓸모 없는 납을 순금으로 바꾸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나탄 에르크베르는 ‘마법사 플라멜’을 판촉에 이용할 생각이 없다. 그는 “다만 역사의 한 조각을 보존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해리 포터가 유명해진 뒤 엘리자베스 섀퍼 등 역사학자들은 소설 속의 마법사와 플라멜의 연관성에 대해 많은 연구물을 내놓았다. 하지만 정작 작가인 조앤 롤링은 플라멜을 모델로 했는지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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