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내년 KEDO자금 승인 보류

  • 입력 2002년 11월 1일 18시 47분


유럽의회가 북한의 핵개발 계획 시인과 관련, 내년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제공할 2000만달러의 자금 공여 승인을 보류했다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유럽연합(EU) 소식통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지난달 24일 열린 예산위원회에서 2003년도분 KEDO 자금 협력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예산위는 특히 북한이 국제적인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존중한다는 의향을 증명하고 핵무기 생산을 목적으로 한 계획을 단념할 경우 승인 보류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

KEDO의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에 자금을 대고 있는 한국 미국 일본 EU 가운데 이 같은 지원 보류 조치를 단행한 것은 EU가 처음이다.

EU 소식통은 “북한의 핵개발 계속 문제가 표면화된 후 EU는 북한에 대해 행동으로 불쾌감을 표시할 필요를 느껴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번 조치가 “최종 결정은 아니지만 단순한 경고 메시지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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