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소식통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지난달 24일 열린 예산위원회에서 2003년도분 KEDO 자금 협력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예산위는 특히 북한이 국제적인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존중한다는 의향을 증명하고 핵무기 생산을 목적으로 한 계획을 단념할 경우 승인 보류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
KEDO의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에 자금을 대고 있는 한국 미국 일본 EU 가운데 이 같은 지원 보류 조치를 단행한 것은 EU가 처음이다.
EU 소식통은 “북한의 핵개발 계속 문제가 표면화된 후 EU는 북한에 대해 행동으로 불쾌감을 표시할 필요를 느껴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번 조치가 “최종 결정은 아니지만 단순한 경고 메시지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