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강유역 공동개발 中 등 6개국 투자 합의

  • 입력 2002년 11월 4일 00시 23분


메콩강 인접 국가들이 향후 10년간 수십억달러를 들여 메콩강을 대대적으로 개발키로 했다.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태국 미얀마 등 메콩강 유역 6개국은 3일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회담을 갖고 메콩강 공동 개발계획(GMS)을 승인했다.

GMS는 지역통신망 구축, 관광, 인력개발 등 총 11개 분야를 망라하고 있으며 첫 3년 동안에만 10억달러나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6개국은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력발전소 건설 등에도 합의할 전망이다.

개발 계획에서 주간은행 역할을 해온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이미 10개의 주요 인프라 사업에 20억달러를 부담해 왔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메콩강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원을 활용해 지속적이고 공평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길이가 4000㎞나 되는 메콩강은 세계에서 가장 길고 오염되지 않은 강 중 하나여서 환경론자들의 세찬 반대에 직면해 있다.

해당국 정부들은 오랜 전쟁 등으로 인한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환경론자들은 산림 황폐화 등 부작용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40여개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같은 날 프놈펜에서 개발 저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프놈펜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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