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 동행, 일리노이주로 가는 비행기에서 "북한은 무엇이 필요한 지를 알고 있다"며 "그것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제네바 합의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또 미국이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문제는 대화가 아니라 행동"이라며 "북한은 제네바 합의의 의무를 저버려선 안되며 그들의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가장 먼저 취해야 할 조치는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폐기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북한의 한 차석대사는 이날자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중단할 경우 우라늄을 이용한 핵개발 포기에 관한 협상을 벌이고, 관련 시설에 대한 국제 사찰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