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親공화” 주식-채권 투자자 투표율 높을듯

  • 입력 2002년 11월 4일 18시 39분


미국의 이번 중간선거처럼 향방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접전에서는 유권자층의 미세한 성향 변화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시사주간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 최신호(11일자)는 공화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3가지의 새로운 경향이 올 봄 이후 치러진 유권자 성향 조사에서 거듭 확인되고 있다고 전하고 앞으로도 계속 영향을 미칠 이들 경향을 소개했다.

첫째는 주식 채권 등 금융상품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의 투표참가율이 높다는 점. 10월 조사기관인 입소스레이드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투자가 유권자’들의 투표참가율이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계속되는 경제불황과 월가의 스캔들 와중에 이들의 관심은 단기간의 수입 증가보다는 부의 축적과 관리에 있다. 이들은 부유층에 대한 엄격한 세금 징수와 부의 분배를 주장하는 민주당보다는 공화당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조사 결과 민주당에 표를 주겠다는 투자자들은 10%밖에 안 됐다.

다음은 젊은 유권자들의 보수화 추세. 8월 워싱턴포스트와 하버드대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0세 이하 유권자들의 공화당 지지율은 예상보다 많은 26∼30% 선으로 조사됐다. 신세대 중에서도 나이가 어릴수록 공화당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끝으로 라틴계 미국인들의 높은 공화당 지지도. 4월 실시된 퓨히스패닉센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같은 소수계인 흑인과 대조적으로 라틴계 미국인 유권자들은 공화당 선호도가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그동안 펼쳐 온 적극적인 ‘라틴계 끌어안기’ 공세도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전문가들의 중간선거 전망
 터커 칼슨(CNN방송)윌리엄크리스톨(위클리 스탠더드편집인)존미클레스웨이트(이코노미스트편집인)랠프네이더(소비자운동의 기수)트레비스스마일리(NPR방송)
상원공화5147494851
민주4852505148
무소속11111
하원공화230222222214222
민주204212212219211
무소속11122
주지사공화2423252323
민주2627242727
무소속00100

(출처:워싱턴포스트)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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