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추라의 발표는 민주당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과 공화당 놈 콜맨 후보가 중간선거 TV토론을 벌이던 중 나왔다. CNN방송은 이 소식을 전하기 위해 TV 토론 생중계를 일시 중단하기까지 했다. 벤추라 주지사는 “바클리가 공화 민주당 후보에 뒤지지 않고 미네소타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자격을 갖췄다”고 말했다.
미국 주지사는 자신의 주 연방 상하원 의원의 유고(有故)가 발생했을 경우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새 의원의 임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의석을 대신할 의원을 지명할 수 있다.
CNN 방송은 벤추라 주지사의 돌출행동이 독립당 소속의 짐 무어 상원의원 후보가 민주 공화 양당 후보에 밀려 TV 토론회에 참가 자격을 얻지 못한 데 대한 ‘항의 표시’로 보인다고 전했다.
어쨌든 바클리 신임 상원의원은 중간 선거로 선출된 의원들이 임기가 시작되는 내년 1월3일까지 연방 상원의원직을 보유하게 됐다. 웰스턴 의원의 사망으로 현재 미국 상원은 공화당 49석, 민주당 49석, 무소속 1명, 공석 1명으로 구성돼 있다.
바클리 의원은 비록 50여일간이지만 공화 민주 양당이 동수를 이룬 상원에서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쥘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권기태기자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