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해리스 前플로리다 장관 하원 진출

  • 입력 2002년 11월 6일 17시 57분


캐서린 해리스
캐서린 해리스
젭 부시 지사와 함께 ‘부시 대통령 만들기’에 기여했던 캐서린 해리스 전 플로리다주 주무장관(46)도 하원에 진출했다. 해리스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친구인 잔 슈나이더 민주당 후보를 물리쳐 민주당과의 ‘악연’을 더욱 깊게 했다.

해리스씨는 2000년 대선 당시 팜비치 등 몇몇 카운티에서 수작업 재검표가 한창일 때 주 법을 근거로 재검표 마감시한을 못박고 나섰고 결과적으로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막판까지 기대를 버리지 못했던 수검표를 무산시켰다.

해리스씨는 당시 지나친 ‘당파성’을 보인 탓에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 공직 취임이 불가능해 정치인으로 변신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딸이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로 관심을 모은 캐슬린 케네디 타운젠드 메릴랜드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는 두번째 주지사직 도전에 나선 로버트 얼리크 공화당 후보에 패배했다. 얼리크 후보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인 메릴랜드주에서 온건 성향의 유권자들을 겨냥해 집중 공략함으로써 승리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타운젠드 후보의 패배는 미국 내 대표적인 정치가문인 케네디가의 ‘불패 신화’에 오점을 남긴 것으로 평가된다.

관심을 모은 뉴햄프셔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예비선거에서 현역의원을 물리치고 돌풍을 일으킨 존 수누누 하원의원이 51%의 득표율로 현역 주지사 잔 샤힌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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