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이라크결의안 8일 표결

  • 입력 2002년 11월 7일 18시 38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8일 전체회의에서 미국이 세 번째로 제출한 대(對)이라크 결의안 수정안을 놓고 표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 네그로폰테 유엔 주재 미 대사는 6일 미국의 수정안에 대한 안보리의 비공개회의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8일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결의안 통과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프랑스는 미국의 수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미 관리들이 밝혔으나 프랑스와 러시아는 수정안의 일부 조항에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어 결의안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수정안은 이라크에 대해 유엔 무기사찰단에 협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는 한편 유엔 결의를 준수할 경우 1991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내려진 대 이라크 경제제재도 해제할 수 있다는 조항을 새로 포함했다.

그러나 이라크가 그동안 유엔 결의를 ‘중대하게 위반’했으며 앞으로 유엔 무기사찰에 협조하지 않거나 무장해제를 거부할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 문구는 삭제되지 않았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며 5개 상임이사국 중 단 한 나라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