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네시주 등 토네이도로 최소 10명 사망

  • 입력 2002년 11월 11일 16시 09분


10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와 오하이오주에서 강력한 토네이도(회오리성 돌풍)가 발생, 최소한 10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으며 수천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다고 미 기상당국이 밝혔다.

미 국립기상대(NWS)는 이날 테네시주에서 최소한 5개의 토네이도가 발생, 최고 시속 225㎞에 달하는 맹렬한 위세로 중부 및 서부지역을 휩쓸어 5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했으며, 오하이오주에서는 최소한 4개의 토네이도가 북서부 밴 워트 카운티를 휩쓸어 5명이 사망하고 최소 2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주 퍼트냄 카운티와 세네카 카운티, 밴 워트 카운티 등지에서는 이동식 주택이 뒤집히고 가옥들이 파괴돼 많은 주민들이 붕괴된 집 안에 갇혀 있다.

봅 태프트 오하이오 주지사는 골프 공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전선이 끊기고 도로가 폐쇄된 밴 워트 및 오타와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한편 테네시주는 이날 밤 섬너와 몽고메리, 캐롤 카운티에서 이동식 주택들이 뒤집힌채 날아가다 들판에 내려꽂히면서 사망자가 발생하자 관내 95개 카운티 전역에 토네이도 경보를 내렸다.

기상대는 강풍과 더불어 테네시주 중부 일대에 폭우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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