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26일 발생한 모스크바 문화회관 인질사태로 해외방문을 중단한 후 처음으로 대외활동을 재개한 푸틴 대통령은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과 기 베르호프스타트 벨기에 총리 등 EU 지도자들에게 대(對) 테러 공조 강화를 제의하고 체첸반군에 대한 재정지원 중단을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덴마크 정부가 지난달 코펜하겐에서 세계 체첸인회의 개최를 허용한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다.
당초 이번 정상회담은 코펜하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측의 거부로 브뤼셀로 장소가 옮겨졌다. 푸틴 대통령은 12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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