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EU 정상회담 개막]푸틴 “對테러 공조 필요”

  • 입력 2002년 11월 11일 17시 48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정상회담을 갖고 체첸사태와 칼리닌그라드 문제, 동유럽국가의 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입 문제 등을 논의했다.

지난달 23∼26일 발생한 모스크바 문화회관 인질사태로 해외방문을 중단한 후 처음으로 대외활동을 재개한 푸틴 대통령은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과 기 베르호프스타트 벨기에 총리 등 EU 지도자들에게 대(對) 테러 공조 강화를 제의하고 체첸반군에 대한 재정지원 중단을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덴마크 정부가 지난달 코펜하겐에서 세계 체첸인회의 개최를 허용한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다.

당초 이번 정상회담은 코펜하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측의 거부로 브뤼셀로 장소가 옮겨졌다. 푸틴 대통령은 12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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