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기사찰 18일부터 실시…유엔결의안 무조건 수용

  • 입력 2002년 11월 14일 18시 14분


이라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무기사찰 결의를 무조건 수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유엔 사찰단 선발대 24명이 18일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13일 밝혔다.

아난 총장은 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찰단은 도착 당일부터 적극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스 블릭스 유엔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단장과 모하메드 알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끄는 선발대는 우선 통신망 설치, 실험실 및 교통수단 확보 등 준비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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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5일 합류하는 12명과 함께 4년 전 사찰단이 살펴보았던 700여곳과 미국 영국 등의 정보기관이 제공한 새로운 사찰대상지에 대한 사찰에 들어간다. 무기사찰단은 유엔 결의에 따라 내년 2월21일까지 안전보장이사회에 사찰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부시 대통령은 “유엔 무기사찰단의 사찰을 지켜보겠다”면서 대량살상무기의 전면 무장해제는 “사담 후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아랍권을 비롯해 세계 각국은 이라크의 안보리 결의 수용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이라크의 실천을 촉구했다.

유엔본부〓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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