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표들은 현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후진타오(胡錦濤·사진) 국가부주석을 제외한 장 총서기, 주룽지(朱鎔基) 총리,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리루이환(李瑞環)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웨이젠싱(尉健行)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리란칭(李嵐淸) 부총리 등 6명을 중앙위원 명단에서 제외함으로써 3세대 지도부의 퇴진이 확정됐다.
중국 공산당은 15일 열리는 제16기 1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6기 1중전회)에서 후진타오 부주석을 총서기로 선출하는 등 차세대 지도부를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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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치국 상무위원 6명의 퇴진과 4세대인 후 부주석의 부상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후 집권한 20세기 후반기 지도자들의 완전 은퇴를 의미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앙위원 198명과 후보위원 158명 등 356명으로 새 중앙위원회가 구성됐다. 또 중앙기율검사위원 121명이 새로 선출됐다.
새 중앙위원에는 장 총서기의 심복들인 쩡칭훙(曾慶紅) 정치국 후보위원, 자칭린(賈慶林) 전 베이징(北京)시 당서기, 우방궈(吳邦國) 부총리, 황쥐(黃菊) 전 상하이(上海)시 당서기 등이 모두 포함됐다. 이들은 1중전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될 것으로 보여 후진타오 체제에서도 장 총서기의 영향력이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한편 16대는 장 총서기의 ‘3개 대표’ 사상이 포함된 당장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나 ‘3개 대표’ 앞에 ‘장쩌민’이라는 이름은 삽입하지 않았다. 이는 장 총서기가 차세대 지도부 인사에서는 승리했지만 이론 분야에서 마오쩌둥(毛澤東) 및 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은 반열에 올라서겠다는 꿈은 이루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