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中군사위 주석職 유지

  • 입력 2002년 11월 15일 18시 08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이 15일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선출되면서 제4세대 지도부가 공식 출범했다.

그러나 장쩌민(江澤民) 전 총서기가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하고, 권력의 핵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에도 그의 측근들이 과반수를 차지함에 따라 후진타오 체제는 상당기간 장 전 총서기의 영향력 아래 놓이는 과도체제가 불가피해졌다.

중국 공산당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제16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6기 1중전회)를 열어 후 부주석 외에 우방궈(吳邦國) 부총리,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 자칭린(賈慶林) 전 베이징시 당서기, 쩡칭훙(曾慶紅) 전 당조직부장, 황쥐(黃菊) 전 상하이(上海)시 당서기, 우관정(吳官正) 산둥(山東)성 당서기, 리창춘(李長春) 광둥(廣東)성 당서기, 뤄간(羅幹) 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등 9명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했다. 정치국 상무위원 수는 15대 때보다 2명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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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부주석의 총서기 선출과 함께 중국 관영 언론들은 장 전 총서기가 중앙군사위 주석에 유임됐다고 보도했다.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새로 구성함에 따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국무원 총리, 정협 주석 등 당을 제외한 주요 직위에 대한 인사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새 인사안은 내년 3월 전인대에서 확정된다.

후 신임 총서기는 이날 연설을 통해 “덩샤오핑(鄧小平)의 이론과 장 전 총서기의 3개 대표론을 이어받아 개혁 개방 노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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