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사상 첫 女총무…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의원

  • 입력 2002년 11월 15일 19시 23분


미국 하원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의원(왼쪽)이 14일 민주당 새 하원 원내총무로 선출된 직후 리처드 게파트 전 원내총무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 워싱턴AP연합
미국 하원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의원(왼쪽)이 14일 민주당 새 하원 원내총무로 선출된 직후 리처드 게파트 전 원내총무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 워싱턴AP연합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원(62·캘리포니아)이 14일 민주당의 새 하원 원내총무로 선출돼 미 의회 사상 첫 여성 원내총무가 됐다.

펠로시 의원은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206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경선에서 177표로 얻어 소장파 해럴드 포드 의원(32)에게 압승했다. 이번 원내총무 경선은 중간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리처드 게파트 의원의 후임을 뽑기 위해 열렸다.

펠로시 위원은 내년 1월 3일 제108대 의회가 새로 구성되면 2년 동안 하원 소수당 지도자로서 민주당을 이끌게 된다. 그는 “강력한 민주당 구축과 집권 공화당 견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볼티모어 태생인 펠로시 의원은 아버지가 볼티모어 시장과 하원의원을 지낸 정치가문에 자라나 1987년 정계에 입문한 9선 의원. 성향은 강경 진보파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줄곧 반대해 왔다. 공화당과의 차별화와 대 행정부 견제를 통해 민주당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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