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7일 미군 등 연합군이 이라크를 침공하더라도 이라크군은 “막사에 머물면서 생화학무기의 방아쇠에서 멀리 물러나 있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가혹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유엔의 대량살상무기 해체를 위한 결의안을 따르지 않으면 일생일대의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자국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이라크는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한편 이라크는 방호복을 입은 미군까지 타격할 수 있는 화학무기 재료를 지난달 대량으로 수입했다고 미국 정보기관이 밝혔다. 미국 정보기관은 이 같은 재료인 ‘에어질(Aerosil)’을 이라크가 지난달 25t 수입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100t가량 수입했으며 에어질에 독을 입혀 신경가스인 VX와 같은 무기를 만든다면 미군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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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런던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