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부사령부 카타르서 첫 군사훈련…이라크 공격 워밍업

  • 입력 2002년 11월 24일 18시 59분


미군 중부사령부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유 실태 보고 시한인 다음달 8일을 전후해 이라크와 인접한 카타르에서 ‘전쟁준비 훈련(war game)’을 실시한다고 미군 간부들이 22일 밝혔다.

이들은 토미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의 지휘하에 전략 통신담당 간부와 정예요원 600여명이 암호명 ‘인터널 룩(Internal Look)’ 훈련을 다음달 7∼10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동지역에서 중부사령부가 직접 지휘하는 훈련은 처음이다. 지상군 전투훈련은 이번에 제외된다.

이번 훈련은 정기적인 것이며 2000년 11월에도 진행됐지만 미국이 이라크전을 준비하는 시점에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일부 소식통들은 프랭크스 사령관이 중동에 남아 향후 대이라크 전쟁을 지휘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대해 23일 인도에 특사로 파견된 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정보장관은 “우리가 공격받는다면 가장 먼저 미국인들에게 비극이 될 것”이라며 결사항전의 뜻을 밝혔다.

한편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라크가 다음달 8일까지 무기 보유 실태를 보고하면 미국은 그 속에서 ‘전쟁 구실’을 찾으려 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23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냈다.

사브리 장관은 서한에서 “우리의 보고서 중에 뭐라도 빠질 경우 미국이 ‘중대한 위반’으로 간주하겠다는 것은 정당성 없이 우리를 겨냥하기 위해 미리 생각해둔 것이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워싱턴·뉴욕·뉴델리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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