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람회는 5년마다 열리는 ‘경제, 문화 분야 올림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최하면 국가 위상 강화와 함께 그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나기 때문.
산업연구원(KIET)은 2010년 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열리면 생산유발효과가 16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88 서울올림픽(4조7000억원)과 월드컵(11조5000억원)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또 한국은 대전엑스포(EXPO)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어 시행착오는 줄이면서 효과는 극대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흔히 엑스포라고 불리는 세계박람회는 세계박람회기구(BIE)가 공식 인정한 공인 엑스포와 비(非)공인 엑스포로 분류된다.
참가국의 국가 명칭 사용이 허용되지 않는 비공인 엑스포는 전시 수준이나 규모가 공인 엑스포에 비해 떨어져 대부분 국내행사로 치러진다. 국제 꽃박람회나 섬유 박람회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반면 공인 엑스포는 BIE의 공인을 받은 박람회로 전시기간과 그 성격에 따라 ‘인정박람회(Recognized Exposition)’와 ‘등록박람회(Registered Exposition)’로 나뉜다.
인정 박람회는 전시 기간(3개월 이내)과 규모(7만5000평 미만)가 제한되고 주제가 명확해야 한다. 반면 등록 박람회는 주제와 규모에 제한이 없고 전시기간(6개월 이내)도 길다.
본대회격인 등록박람회는 5년마다 개최되고 인정박람회는 등록박람회 사이에 열린다. 이번에 유치하려는 2010년 세계박람회는 등록박람회다.
한국이 이번에 세계박람회 개최권을 따내면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스페인에 이어 세계 3대 행사를 모두 개최하는 6번째 나라가 된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