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올 상반기 3대 석유화학 제품의 수입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20%가량 늘었으며 합성수지는 11%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한국산 합성수지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중국의 반덤핑 잠정 판정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 24%에서 20%로 4%포인트 줄었다.
반면 대만과 동남아의 점유율은 각각 22%와 20%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포인트씩 늘었다. 한국산 합성수지는 자동차 내장재 등으로 사용되는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만이 28%에서 31%로 늘어난 반면 대부분 품목의 점유율이 낮아졌다.
중국의 합섬원료 수입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났다. 중국의 폴리에스테르 나일론과 같은 합성섬유 등 제품의 수요는 매년 15∼25%가량씩 늘어나고 있어 ‘왕성한’ 수입이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의 합섬원료 시장에서 한국산은 올 상반기 27%를 차지해 일본(15%) 대만(12%) 등에 비해 상당한 격차를 두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상반기 29%에 비해서는 2%포인트 낮아졌다. 대만 동남아 일본 등 경쟁국들이 제품별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에틸렌글리콜(EG)은 한국산이 지난해 상반기 17%에서 올 상반기 11%로 줄어든 반면 중동산은 27%에서 29%로 늘었다. 한국산 테레프탈산(TPA)은 40%에서 39%로 줄어든 반면 일본은 15%에서 18%로 늘었다.
한국산 주요 합성수지 제품의 중국시장 점유율 변화(%) | ||
품목 | 2001년 상반기 | 2002년 상반기 |
폴리에틸렌(PE) | 25 | 20 |
폴리프로필렌(PP) | 31 | 31 |
폴리스티렌(PS) | 17 | 15 |
ABS | 28 | 31 |
PVC | 12 | 8 |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