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정부는 8일 알 카에다가 지난달 호텔과 여객기 등 이스라엘 관련 표적을 겨냥한 동시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힘에 따라 육해공군 등에 최고 경계령을 내렸다. 경찰도 외국 관련 시설이 있는 지역에 경찰력을 증강 배치하는 등 테러공격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알 카에다는 한 이슬람 웹사이트(www.jehadonline.org)를 통해 케냐 동시 테러가 자기 소행이라고 밝혔으며 미국과 이스라엘 등 이른바 ‘유대인 십자군 동맹’을 겨냥해 육상과 해상, 공중에서 더욱 강력하고 신속한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경고를 내보낸 주체인 알 카에다의 술라이만 아부 가이트 대변인은 ‘유대인 십자군 동맹’은 어느 곳에서도 더 이상 공격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할 것이며,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 핵심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활동 속성상 이전에는 십자군에 대한 지하드(성전·聖戰) 작전이 우리의 소행이라고 주장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우리의 소행이라고 밝힐 수 있는 더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알 카에다가 재집결에 성공했으며 새로운 활동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서방 정보 당국은 알 카에다가 최근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이스라엘 관광객들을 목표로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 중이라고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 아흐로노트가 8일 전했다.
나이로비·예루살렘·두바이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