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교사 우주비행 17년만에 재도전

  • 입력 2002년 12월 13일 18시 17분


86년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폭발로 산화한 크리스타 매콜리프 교사의 뒤를 이어 초등학교 교사인 바버라 모건(51)이 내년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를 수행할 우주인으로 확정됐다.

4년 전 모건씨가 우주비행사 훈련 과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2일 볼티모어의 메릴랜드 과학센터에서 여러 학생들에게 이 사실을 발표했다.

모건씨는 “우주인이며 교사로서 비행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모건씨는 85년 ‘우주 교사 프로그램’에서 챌린저호 승선 예비후보로 뽑혔으나 사고로 계획 자체가 취소된 후 아이다호주의 매콜도넬리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아오다 98년 다시 우주인 훈련에 합류했다.

모건씨는 2003년 11월13일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에 다른 승무원 5명과 함께 탑승, ISS에 갈 계획이며 비행 기간은 11일이다. 모건은 ISS에서 과학과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일련의 교육행사를 갖게 되며 비행 중 정식 승무원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NASA측은 “우리는 학생들에게 과학과 수학에 관한 관심을 일깨워 주기로 각오를 새로이 했다”면서 “우주교사 프로그램은 미국의 교육 목표를 추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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