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한해 동안 일어난 일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한자 한 글자를 발표해 온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12일 전국에서 6만144통의 응모를 받은 결과 3518표(5.9%)를 얻은 ‘귀’자가 1위로 뽑혔다고 밝혔다.
‘귀’는 △북한에 납치됐다가 생존한 5명이 24년 만에 일본에 ‘돌아온’ 것 △일본 경제가 경기침체 심화로 거품경제 이전의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 △인기가요가 옛날 가요로 다시 ‘돌아간 것’ 등을 상징한다. 이 밖에 ‘북(北)’ ‘납(拉)’ ‘애(愛)’ ‘축(蹴)’자 등이 많이 추천됐다. 지난해에는 9·11 테러 등의 여파로 ‘전(戰)’자가 뽑혔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