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日, 올해의 한자 선정

  • 입력 2002년 12월 13일 18시 20분


일본 교토에 있는 사찰 기요미즈테라에서 12일 한 승려가 커다란 종이에 올해의 한자 ‘귀(歸)’를 쓰고 있다. 사진제공 아사히신문
일본 교토에 있는 사찰 기요미즈테라에서 12일 한 승려가 커다란 종이에 올해의 한자 ‘귀(歸)’를 쓰고 있다. 사진제공 아사히신문
일본의 올 한해를 대표하는 한자는 ‘돌아갈 귀(歸)’.

연말이면 한해 동안 일어난 일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한자 한 글자를 발표해 온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12일 전국에서 6만144통의 응모를 받은 결과 3518표(5.9%)를 얻은 ‘귀’자가 1위로 뽑혔다고 밝혔다.

‘귀’는 △북한에 납치됐다가 생존한 5명이 24년 만에 일본에 ‘돌아온’ 것 △일본 경제가 경기침체 심화로 거품경제 이전의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 △인기가요가 옛날 가요로 다시 ‘돌아간 것’ 등을 상징한다. 이 밖에 ‘북(北)’ ‘납(拉)’ ‘애(愛)’ ‘축(蹴)’자 등이 많이 추천됐다. 지난해에는 9·11 테러 등의 여파로 ‘전(戰)’자가 뽑혔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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