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날 사찰단의 이라크 과학자 상대의 두 번째 신문 대상자로 로켓 개발에 참여해 온 금속공학 전문가 카드힘 미즈벨(50)이 한 때 신문을 거부해 마찰을 빚었다.
그는 이라크 정부 관계자가 배석한 가운데 “모든 이라크 과학자들은 신문시 이라크 정부측의 증인을 동석시켜야 하며 아무도 신문을 위해 해외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과학자 신문에 대한 이라크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29일 전했다. 미국은 자유로운 신문을 위해 과학자들을 해외로 데리고 나가는 것을 원하고 있으며 이를 거부할 경우 유엔 결의안에 대한 ‘중대한 위반’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한편 NBC방송 등은 28일 미국이 대(對)이라크전에 대비해 2만5000명에 대한 동원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로써 걸프지역에는 8만명의 미군이 배치되는 셈.
미 해병대는 27일 2척의 항공모함을 걸프지역에 배치해 96시간 안에 출동 가능한 상태로 대기 중이라고 발표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전쟁 발발시 자국의 영공과 공군기지, 주요 작전시설에 대한 미군의 사용을 허용했다고 28일 군 고위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