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객기 첫 본토운항

  • 입력 2002년 12월 29일 18시 26분


대만 여객기가 사상 처음으로 내년 춘제(春節·음력설) 때 중국 대륙에 들어갈 전망이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28일 중국 정부가 내년 춘제 연휴기간 상하이(上海)와 타이베이(臺北) 간 전세기 운항을 신청한 3개 대만 항공사의 청원을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이들 항공사의 본토 운항을 최종 승인할 경우 대만 항공기는 내년 1월 26일부터 2월 10일까지 보름간 홍콩과 마카오를 거쳐 상하이와 타이베이를 오가게 된다.

이 신문은 중국 민항총국 간부의 말을 인용해 “대만의 위안둥(遠東)항공과 중화(中華)항공, 만다린항공 등 3개 항공사의 전세기 운항허가 신청을 27일 접수했다”며 “창룽(長榮)항공 등 다른 3개 항공사의 신청도 수일 내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민항총국 간부는 대만 항공기의 본토 운항이 최종 승인될지에 대해서는 예상을 거부했다”면서 “이는 운항 편수와 이착륙 시간, 관제 업무 등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양안간 협의절차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본토에 상주하는 대만 기업인은 40만∼50만명이며 이 중 30여만명이 춘제 때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일시귀국할 예정이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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