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2일 미 텍사스주립대 커밀 파미잰 박사팀의 최근 연구결과를 인용, "1700종 이상의 식물 조류 곤충 어류 양서류 동물플랑크톤 등의 분포 상태를 추적한 수십건의 연구보고를 종합한 결과 이들의 거주지 남측 한계가 평균 10년에 6.1km씩 북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된 이 연구결과는 특히 "철새 도래(到來)시기나 물고기 산란시기 등이 평균 10년에 2.3일씩 앞당겨지면서 약 100년 후에는 봄이 지금보다 1개월 일찍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생물의 서식이 불가능한 한대지역이 점차 따뜻해지면서 생물 서식지로 바뀌고 있다는 기후학자들의 분석과 일치한다. 파미잰 교수팀도 "이 사실은 기후 변화가 이미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는 "대기권내 이산화탄소 증가로 20세기 들어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0.6도 오른 데 이어 2100년까지 섭씨 1.4∼5.8도 더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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