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기부상열차 세계 첫 상용화

  • 입력 2003년 1월 2일 22시 12분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업용 자기부상열차가 지난해 12월31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개통식을 갖고 시범운행에 성공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미국은 60년대 자기부상열차 연구를 시작했다가 75년 중지했고, 영국은 80년대 말 도입했다가 96년 운행을 포기하는 등 아직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된 나라는 없다.

이날 개통식에는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와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등이 참석했다.

자기부상열차는 전자력의 힘으로 차체가 철로에서 약 1㎝ 뜬 채로 달린다.

이날 시범운행에서 열차는 상하이 시내와 푸둥(浦東) 공항의 31㎞ 구간을 8분 만에 주파했다. 평균 시속과 최고 시속은 각각 300㎞와 430㎞. 이 노선은 올해 안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번 자기부상철도 건설에는 약 10억달러가 투자됐으며 독일 지멘스사와 티센그룹이 설계와 시공을 맡았다. 독일은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중국측에 열차를 무상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난징(南京)∼상하이∼항저우(杭州)간 300여㎞ 구간으로 자기부상열차의 운행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후 상하이 노선의 효율성을 분석해 상하이와 베이징(北京)을 잇는 1300㎞ 노선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할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그럴 경우 비행기와 경쟁할 수 있는 3시간대 주행이 가능하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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