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의 보도를 인용해 파이자 등의 제약회사들이 '창조하려고 애쓰는 질병'은 남성의 발기부전과 얼추 상응하는 여성성기능장애(female sexual dysfunction)로, 질병으로 인정될 경우 매년 수십억 달러의 '치료약' 판매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제약회사들은 이 '질병' 환자가 전체 여성의 43%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를 대대적으로 발표했지만 이는 겨우 1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것으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
파이자는 2일 "이같은 기능 장애가 아직까지 명확한 정의가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뭔가 이상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분명히 있고 이들을 도우려는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여성의 성욕 저하에는 정신적 스트레스, 피곤, 상대 배우자 등 복잡한 사회적, 개인적, 육체적 원인들이 작용하는 만큼 '불평이 있는 건강한 사람들'까지 환자로 몰아 약을 처방하려는 발상은 위험하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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