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교수 등이 미국 국립문서보관소(NARA)에서 발굴한 이 비밀문서에 따르면 2차대전 종전 직후 연합군이 일본에서 생포한 조선인 여성들을 심문한 결과, 이들이 일본 기업의 강압이나 사기에 의해 일본인들의 성노예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노동자로 동원된 조선인 여성 중 성노예 생활을 한 사람은 1000명당 20∼50명 수준이었고, 이들 중 낮에는 노동을 하고 밤에는 성노예로 이용된 경우도 많았다.
기업위안소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기업들이 노동자들을 위해 조선인 여성 등을 위안부로 이용한 것으로 1992년 일본 언론에 의해 이 사실이 처음 공개됐다.
정 교수는 “조선인 여성을 성노예로 강제 동원한 것을 입증하는 문서가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문서는 정신대 여성들을 강제로 징용하지 않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반박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