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99년 미국 애리조나주 출신의 10대 환자가 유전자 치료 중 숨진 데 이어 지난해 10월 성염색체인 X염색체의 돌연변이로 인해 중증복합면역결핍(SCID) 상태로 태어난 뒤 유전자 치료를 받아온 프랑스 남아(3세)가 백혈병과 유사한 질병을 얻는 등 연이은 실패를 한 데 따른 것이다.
‘무균실 어린이(bubble boy) 질병’으로 알려진 SCID를 앓아온 이 아이는 지난해 봄 위험한 감염을 이겨내는 등 시술 경과가 성공적이었으나 이 같은 질병에 감염돼 화학치료를 받아왔다. 미 보건당국은 이에 앞서 지난해 가을 프랑스 남아와 유사한 사례의 유전자 치료 3건을 이미 중단시켰기 때문에 미국에서만 총 30건의 유전자 치료가 중단된 셈이다.유전자 요법 담당의들은 혈액 줄기세포에 유전자를 넣기 위해 후천성면역결필증(AIDS) 바이러스나 발암 관련 바이러스가 포함된 레트로 바이러스(RNA 바이러스)를 이용해 왔다.FDA의 필 노구치 박사는 “지난해 10월만 해도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유전자 치료법의 전망이 밝아 보였지만 이 부작용이 100만명 중 한 명 꼴로 나타나는 것인지 아니면 더 심각한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두 번째 백혈병 환자의 발병을 안타까워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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