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자본 자유롭게 이동”…美-싱가포르 FTA 최종합의

  • 입력 2003년 1월 16일 18시 38분


미국과 싱가포르는 15일 미해결 쟁점이었던 자유로운 자본이동에 합의,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과 FTA를 체결한 나라가 됐다.

미국-칠레간 FTA 내용을 기본 골자로 하는 이번 합의에 따르면 한 국가가 자금이동을 현저히 방해하거나 1년 이상 자금 이전을 통제할 경우 해당 국가는 투자자들에 상응하는 보상을 하도록 돼 있다.

싱가포르는 그동안 자본이동을 전면 허용할 경우 이른바 ‘핫머니’의 유입을 우려해 왔다. 로이터통신은 “싱가포르는 자본이동을 제한할 수 있게 되고, 미국 투자자들은 보상이 가능하게 돼 양측 모두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는 이번 협정 체결로 경제성장률이 0.7% 오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협정은 미국 의회에서 90일 이내의 찬반 심의과정을 거친 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종 서명을 거쳐 정식 발효된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