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에 대한 전쟁을 놓고 최종 결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28일 연두교서를 통해 이라크 전에 대한 입장을 천명한다.
미국은 유엔 무기사찰단의 1차 보고서 제출(27일)을 사찰 활동의 종료로 간주하고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증거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군사행동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러나 한스 블릭스 사찰단장은 중요 보고서는 3월에 제출하겠다고 버티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그가 이 같은 입장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향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6일 전했다.
이와 관련,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16일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과 칼 로브 정치담당 고문이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가 WMD를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15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이라크 공격이 시작되면 공중조기경보기(AWACS) 등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