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송은 나일강 계곡에서 유적을 발굴중인 제네바대학 고고학팀이 수단 북부에서 파괴된 사원들을 조사하던 중 기원전 713∼671년 고대 이집트를 지배한 흑인 누비아인들의 ‘쿠시 왕국’ 고대 유물과 함께 흑인 파라오들의 조각상을 발견했다.
고고학팀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이 흑인 파라오 조각상들이 매우 광택이 났으며 등과 다리 부분에 왕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고 전했다.
고고학팀 팀장인 찰스 보넷 교수는 “이들 조각상들은 수단 역사에서뿐 아니라 세계 예술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걸작”이라고 말했다. ‘쿠시 왕국’은 기원전 8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현재의 수단 북부에서 나일강을 따라 중요 무역로를 관장하며 번영한 누비아인들의 국가로 한때 북쪽의 이집트를 정복했다가 다시 이집트에 정복당했다. 보넷 교수는 “이집트의 보복으로 많은 조각상이 손상됐다”며 “이것은 이집트가 흑인 파라오와 ‘쿠시 왕국’의 고유 문화를 말살하기를 원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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