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는 20일 최첨단 지대공미사일 ‘아카시’를 이동발사대에서 발사하는 2차 실험에 성공했으며 프랑스의 기술지원 아래 잠수함도 6척이나 건조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카시는 사거리 25㎞, 자체 중량 650㎏, 유효 탑재량 50㎏에 최대 속도 마하 2로 100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인도 국방부의 한 관리는 아카시 미사일 시험발사는 대량생산 및 배치를 위한 최종 실험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이에 앞서 9일에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아그니’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인도는 또 프랑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자체 제작방식으로 잠수함 6척을 건조키로 프랑스와 합의했으며, 유럽 항공방위·우주회사(EADS)로부터 잠수함용 미사일 36기도 구입하기로 했다. 이 밖에 프랑스제 미라지 2000 전투기 136대를 도입하기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즉각 “인도가 미사일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으나 조지 펄낸디스 인도 국방장관은 21일 인도의 PTI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의 국방력을 재점검하고 (미사일)시스템 가동 여부를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파키스탄은 물론 그 누구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관측통들은 최근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 시인으로 인도를 비롯한 중국 러시아 파키스탄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군사력 증강 경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이 같은 움직임은 그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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