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들도 투자자들에게 증시를 당분간 떠나 있거나 매도해 국채나 금 시장 등 보다 안전한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할 것을 권하고 있어 약세 분위기를 더 심화시키고 있다.
27일 미 다우지수는 141.45포인트(1.74%) 떨어진 7,989.56으로 마감해 지난해 10월14일 이후 3개월 만에 8,000선이 무너졌다. 나스닥 지수도 16.86포인트(1.26%) 내린 1,325.28을 기록했해 작년 말 종가(1,335.51) 밑으로 떨어졌다.
런던 증시는 3.4% 하락한 3,481로 마감해 95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증시도 각각 3.4%, 2.7%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도 1.40% 떨어진 8,609.47엔으로 마감하는 등 아시아 증시 역시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금값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장중 한때 온스당 373달러까지 올라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주말에 비해 1달러 오른 369.4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이라크전이 미국의 신속한 승리로 끝난다 하더라도 당초 예상과 달리 불안한 급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새로운 전망을 내놨다. 이 신문은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제1차 걸프전 발발 때 미국의 주식시장은 급락했다가 전쟁 개시 직후부터는 승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하곤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이라크 사태를 둘러싼 미국과 동맹국들간 갈등, 전쟁 이후에도 계속될지 모르는 테러에 대한 불안감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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