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능가 藥 나왔다…“16분내 발기효과”

  • 입력 2003년 2월 4일 18시 39분


“비아그라 물렀거라.”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명사인 비아그라를 능가하는 ‘슈퍼 비아그라’가 선을 보였다.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는 4일 “비아그라보다 효과가 훨씬 빨리 나타나고 오래 지속되는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를 세계 처음으로 영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약은 지난해 11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서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영국에 이어 나머지 14개 EU 회원국에서도 조만간 시판될 예정. 국내에선 8, 9월경 ‘고개 숙인 남자’들을 찾을 시판될 것으로 전해졌다.

시알리스는 체내 효소에 작용, 음경(陰莖)에 혈액이 유입되도록 해서 발기를 유지하고 남성의 자존심을 곧추세운다는 점에서 비아그라와 작용 원리가 같다.

그러나 복용 후 16분 안에 효과가 나타나며 24∼36시간 동안 자극만 있으면 언제든 발기가 돼 자연스러운 성행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아그라보다 훨씬 매력적이다. 비아그라는 복용 1∼2시간 뒤 효과가 나타나고 4시간 안에 자극을 받아야 발기가 이뤄진다.

한편 국내에서는 세계 굴지의 제약회사 바이엘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공동 개발 중인 또 다른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가 올해 안에 시판될 예정이다.

또 국내 제약회사 2, 3곳도 조만간 효과가 뛰어난 약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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