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가 발행하는 '환경보건전망' 최신호에 이 같은 보고서를 발표한 스웨덴 말모 소재 룬트대학의 라이프 살포르드 박사는 쥐에 대한 실험 결과 핸드폰에서 방출되는 전자파가 학습,기억,운동을 관장하는 뇌부위의 세포들을 손상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것.
사람으로 치면 10대에 해당하는 생후 12∼26주 된 쥐들을 휴대폰에서 방출되는 것과 같은 단위에 해당하는 전자파에 2시간 동안 노출시키고 50일 후 뇌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많은 뇌세포들이 죽어 있었다고 살포르드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쥐의 뇌는 혈뇌장벽(血腦障壁)과 신경원이 있어 인간의 뇌와 흡사한 점이 있다"면서 "따라서 휴대폰이 사람에게도 같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의 휴대폰사업자협회 대변인은 지금까지의 과학적 증거는 국제기준치 이내에서 휴대폰 전자파 노출이 건강에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논평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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