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방미단장 "미군감축 거론없었다"

  • 입력 2003년 2월 7일 10시 52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고위 방미대표단 단장인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은 7일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주한미군의 철군 또는 감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를 예방하기 위해 일본에 체류중인 정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전화통화에서 전날 일부 언론의 주한미군 철수보도와 관련, "내가 럼즈펠드를 만나 이야기한 당사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 국방부, "주한미군 감축 논의한적 없어"

정 최고위원은 '딕 체니 미국 부통령도 우리나라 국회의원을 만나 주한미군 철군과 감군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체니 부통령도 내가 만났는데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용산미군기지 이전을 포함해 한강이북의 인구밀집지역에 있는 미군기지의 재배치 및 LPP(연합토지관리계획) 등의 문제를 상의하자고 럼즈펠드가 제의해와 노 당선자의 취임 이후에 국방장관 등 우리나라 국방당국자들이 (미국측과) 협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럼즈펠드는 (용산기지 이전을 포함한 미군기지 재배치 문제 등) 이런 조치를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핵문제에 대해 먼저 우리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한-미-일이 능동적으로 협의하기를 우리가 많이 요구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져 대단히 기쁜 마음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