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태스크포스팀은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면 청와대의 국가안보보좌관과 백악관의 국가안보보좌관실 및 국가안보회의(NSC) 사이의 상설 협의체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10일 대통령직인수위의 한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핵 문제가 심각한 만큼 노 당선자 취임 전에라도 이 팀을 가동하자는 데 양측이 뜻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방미단 간사였던 윤영관(尹永寬) 대통령직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도 이와 관련해 “한미 양국이 북핵 문제를 긴밀히 논의하는 ‘집중협의장치’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측은 이에 따라 조만간 워싱턴에 상주시킬 한국측 대표단 2, 3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 팀의 미측 대표로는 스티브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마이클 그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국 부국장(한국 담당) 등이 유력하며, 한국측 대표로는 문정인(文正仁) 연세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노 당선자측과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한미동맹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의 미래 청사진을 논의할 양국 합동 민관 협의체를 만드는 데도 합의했다고 윤 간사는 전했다.
이 협의체 구성은 노 당선자측의 제의에 따른 것이며 ‘새로운 한미관계’를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양국의 20, 30대 젊은이가 비중 있게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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